기본 정보
상품명 [Editorial] Velvet Goldmine : 주류와 비주류 그 사이, 우리는
수량 수량증가수량감소

 현대인으로서 발전과 변화라는 소양을 갖추는 것이 미덕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입니다.

누군가는 머물러 있는 것을 도태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지킬 줄 아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거친 바닷 속 우뚝 서서 수 많은 철새들을 포용하는 섬처럼, 시시각각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영화는 제작 시기가 20년전인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연출과 파격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Velvet Goldmine>이라는 영화인데요. 매혹적인 씬들과 훌륭한 사운드트랙 만으로도 영화를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에 그치기 보다 영화를 보며 떠올릴 수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을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Velvet Goldmine>은 글램록을 대표적으로 이끌었던 한 뮤지션의 몰락, 그리고 그 뮤지션의 묘연해진 행방을 쫓는 기자의 경험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우선,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되는 글램록이라는 장르와 글램록을 대표했던 뮤지션 ‘데이빗 보위’에 대해 간략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글램록(Glam Rock)은 1970년대 초 영국에서 유행하던 록 음악의 한 장르입니다. Glamorous(매력적인)라는 단어에서 시작 된 글램록은 Gliter rock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반짝거리는 진한 화장과 딱 붙는 옷 높은 굽의 신발 등 과한 치장을 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자신들을 모든 주류에 대한 반발로 여겼다는 글램록 뮤지션들은 외형적으로는 남녀간의 성적 경계를 허물었고, 사회적으로는 성 취향에 대한 자유의지를 표출했으며, 미래적 사운드를 창작하고 퍼포먼스에 대한 중요도를 확립시키는 등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영국 사회에 큰 파동을 일으킴으로써 당시 기득권 층에게 억압 받던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글램록이 성행하던 시기에 빠트릴 수 없는 뮤지션이 바로 데이빗 보위이며, 1972년 발표한, 화성에서 온 가상의 외계인을 페르소나 삼아 제작 된 앨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을 통해 글램록 유행의 중심에 우뚝 섰던 대표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난 뒤엔 포스터만 보아도 데이빗 보위와 영화간의 상관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Velvet Goldmine은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데이빗 보위의 노래 중 하나이며, 록스타를 연기하는 배우 또한 그의 활동시기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글램록을 이끌었던 뮤지션이라는 점과 공연중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퍼포먼스, 양성애자임을 자처하는 점, 공식 석상에서 실제로 했던 논란적인 발언들, 페르소나를 앞세운 음악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패션까지. 영화 <Velvet Goldmine>은 데이빗 보위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많은 사람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사실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감독은 그의 음악과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지만 데이빗 보위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미화 없이 사실 위주로 구성 된 영화는 그를 둘러싼 예민한 주제의 구설수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보위에게 타격을 줄 법했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감독은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고 그의 음악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디테일이 데이빗 보위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들이라고 볼 수 있을만큼 그의 향취가 짙게 묻어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점은 주류와 비주류, 기득권과 비 기득권의 충돌 속에서 비주류의 표본으로서 대부분의 씬을 이끌어가는 아서라는 기자인데요.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드리며 아서를 통해 비춰지는 사회의 단면을 함께 들여다 보겠습니다. 


아서는 자신의 취향과 기질을 억누를 수 밖에 없는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글램록 스타 브라이언의 음악에 빠지게 되며 억눌러오던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데요. 그가 접하게 된 글램록 문화를 이끌어 가던 사람들은 소위 지금의 ‘힙스터'로 문화의 흐름을 자주적으로 이끌어갈 뿐 아니라 서브컬쳐를 지향하는 자세를 당당하게 표출하는, 그야말로 새롭게 탄생한 신세대였죠. 그렇기에 당시 보수적인 기성세대였던 부모 아래서 성장한 아서에게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자 지표가 되었고, 자신의 욕구와 만족을 위해 그들을 쫓던 아서 또한 자연스레 그 중심층에 어우러져 화려한 생활을 향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행은 화려할수록 쉽게 잊혀지고 바뀌기 마련이고 아서에게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마치 태풍이 자나가고 잔잔한 풍경을 맞이한 것 처럼 아서는 주변 상황을 직시하게 되었고, 본인이 자신의 취향과 별개의 것들까지 단지 쾌락을 위해 받아들이려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는 지금처럼 인생을 향락할 수 없을 것을 알았지만 흐름에 휩쓸려 스스로를 잃게 됨이 더 큰 두려웠던 아서는 내면의 중심을 잡기위해, 혹은 현실적인 미래의 안정을 위해 떠나게 됩니다.


비주류를 자처하고 서브컬쳐를 이끌던 예술가들과 그것을 수용하던 청년들의 능동적인 태도는 그들의 문화를 주목 받게 했지만, 결국 그들의 “우리는 세상을 바꾸려 했지, 그런데 우리가 바뀌었어"라는 대사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류든 비주류든, 혹은 화려한 것들에 주체 없이 휩쓸리더라도 아서처럼 본인의 길을 찾기 위해 계속 걸어가는 것이 가장 빛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실제 60~7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유연한 자세가 돋보이는 영화 <Velvet Goldmine>를 보며,

20년이 지났음에도 다소 경직되어있는 우리 사회에서 나는 얼마나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진정한 나를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 영화 <Velvet Goldmine>의 화려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영화 속 다양한 메시지들을 곱씹어보며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Jin


SNS 상품홍보
SNS 상품홍보
구매방법

배송주기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QTY
증가 감소
상품 옵션
옵션 선택

(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

SIZE GUIDE

수량을 선택해주세요.

위 옵션선택 박스를 선택하시면 아래에 상품이 추가됩니다.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Editorial] Velvet Goldmine : 주류와 비주류 그 사이, 우리는 수량증가 수량감소 0 (  0)
TOTAL 0 (0개)

할인가가 적용된 최종 결제예정금액은 주문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Velvet Goldmin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Velvet Goldmin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Velvet Goldmin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Velvet Goldmin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Editorial] Velvet Goldmine : 주류와 비주류 그 사이, 우리는

 현대인으로서 발전과 변화라는 소양을 갖추는 것이 미덕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해가는 요즘입니다.

누군가는 머물러 있는 것을 도태 되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지킬 줄 아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거친 바닷 속 우뚝 서서 수 많은 철새들을 포용하는 섬처럼, 시시각각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영화는 제작 시기가 20년전인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세련된 연출과 파격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Velvet Goldmine>이라는 영화인데요. 매혹적인 씬들과 훌륭한 사운드트랙 만으로도 영화를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그에 그치기 보다 영화를 보며 떠올릴 수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을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Velvet Goldmine>은 글램록을 대표적으로 이끌었던 한 뮤지션의 몰락, 그리고 그 뮤지션의 묘연해진 행방을 쫓는 기자의 경험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우선, 영화의 주요 소재가 되는 글램록이라는 장르와 글램록을 대표했던 뮤지션 ‘데이빗 보위’에 대해 간략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글램록(Glam Rock)은 1970년대 초 영국에서 유행하던 록 음악의 한 장르입니다. Glamorous(매력적인)라는 단어에서 시작 된 글램록은 Gliter rock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반짝거리는 진한 화장과 딱 붙는 옷 높은 굽의 신발 등 과한 치장을 한 것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자신들을 모든 주류에 대한 반발로 여겼다는 글램록 뮤지션들은 외형적으로는 남녀간의 성적 경계를 허물었고, 사회적으로는 성 취향에 대한 자유의지를 표출했으며, 미래적 사운드를 창작하고 퍼포먼스에 대한 중요도를 확립시키는 등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영국 사회에 큰 파동을 일으킴으로써 당시 기득권 층에게 억압 받던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글램록이 성행하던 시기에 빠트릴 수 없는 뮤지션이 바로 데이빗 보위이며, 1972년 발표한, 화성에서 온 가상의 외계인을 페르소나 삼아 제작 된 앨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을 통해 글램록 유행의 중심에 우뚝 섰던 대표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알고난 뒤엔 포스터만 보아도 데이빗 보위와 영화간의 상관관계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Velvet Goldmine은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지만 데이빗 보위의 노래 중 하나이며, 록스타를 연기하는 배우 또한 그의 활동시기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글램록을 이끌었던 뮤지션이라는 점과 공연중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퍼포먼스, 양성애자임을 자처하는 점, 공식 석상에서 실제로 했던 논란적인 발언들, 페르소나를 앞세운 음악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패션까지. 영화 <Velvet Goldmine>은 데이빗 보위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많은 사람에게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사실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감독은 그의 음악과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지만 데이빗 보위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미화 없이 사실 위주로 구성 된 영화는 그를 둘러싼 예민한 주제의 구설수들을 인정하지 않았던 보위에게 타격을 줄 법했기 때문이죠. 그리하여 감독은 주인공의 이름을 바꾸고 그의 음악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디테일이 데이빗 보위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들이라고 볼 수 있을만큼 그의 향취가 짙게 묻어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점은 주류와 비주류, 기득권과 비 기득권의 충돌 속에서 비주류의 표본으로서 대부분의 씬을 이끌어가는 아서라는 기자인데요. 간략한 줄거리를 말씀드리며 아서를 통해 비춰지는 사회의 단면을 함께 들여다 보겠습니다. 


아서는 자신의 취향과 기질을 억누를 수 밖에 없는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글램록 스타 브라이언의 음악에 빠지게 되며 억눌러오던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데요. 그가 접하게 된 글램록 문화를 이끌어 가던 사람들은 소위 지금의 ‘힙스터'로 문화의 흐름을 자주적으로 이끌어갈 뿐 아니라 서브컬쳐를 지향하는 자세를 당당하게 표출하는, 그야말로 새롭게 탄생한 신세대였죠. 그렇기에 당시 보수적인 기성세대였던 부모 아래서 성장한 아서에게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자 지표가 되었고, 자신의 욕구와 만족을 위해 그들을 쫓던 아서 또한 자연스레 그 중심층에 어우러져 화려한 생활을 향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행은 화려할수록 쉽게 잊혀지고 바뀌기 마련이고 아서에게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마치 태풍이 자나가고 잔잔한 풍경을 맞이한 것 처럼 아서는 주변 상황을 직시하게 되었고, 본인이 자신의 취향과 별개의 것들까지 단지 쾌락을 위해 받아들이려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는 지금처럼 인생을 향락할 수 없을 것을 알았지만 흐름에 휩쓸려 스스로를 잃게 됨이 더 큰 두려웠던 아서는 내면의 중심을 잡기위해, 혹은 현실적인 미래의 안정을 위해 떠나게 됩니다.


비주류를 자처하고 서브컬쳐를 이끌던 예술가들과 그것을 수용하던 청년들의 능동적인 태도는 그들의 문화를 주목 받게 했지만, 결국 그들의 “우리는 세상을 바꾸려 했지, 그런데 우리가 바뀌었어"라는 대사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류든 비주류든, 혹은 화려한 것들에 주체 없이 휩쓸리더라도 아서처럼 본인의 길을 찾기 위해 계속 걸어가는 것이 가장 빛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실제 60~7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유연한 자세가 돋보이는 영화 <Velvet Goldmine>를 보며,

20년이 지났음에도 다소 경직되어있는 우리 사회에서 나는 얼마나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진정한 나를 지키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주말, 영화 <Velvet Goldmine>의 화려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영화 속 다양한 메시지들을 곱씹어보며 값진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Jin